열심히 숙제도 하려고 하고 공부도 하는데, 그것이 실패로 돌아갈때가 있다. 예전같으면 ‘아, 실수다’ 혹은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어!’ 또는 ‘나의 진면목을 세상이 봐주지 않는구나’ 등등의 쓸대없는 변명들을 붙였었는데, 성실해진 pok ver1.2에서는 그런 헛소리를 붙이기에 너무 성실해져버렸다. 노력앞에 장사없다는 믿음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지만,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 비록 전체적으로는 성공을 할지라도, 당장의 결과가 말해주는것이, 주변의 사람들이 말해주는것이 실패라면 그것은 실패로 간주해야한다 - 받아들여야한다는것을 최근의 막장깨지기를 통해 어렵사리 터득했다.
(최후의 성공을 위한 실패라도) 실패를 인정하는것은 정말 가슴 쓰라린 일이다. 아니, 가슴쓰린 일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실패를 매우 경계해야 한다. 왜냐면 실패가 반복되면, 실패가 습관화가 되기 때문이다.
실패의 습관화는,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는 공상이 되게 만들고, 하려고 노력하는 자를 세상을 냉소하는자로 만든다. 그래서 실패를 경계해야 하지만, 실패를 경계하는것이 실패를 무시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전제에서 말했듯이 실패라는것은 가슴쓰리게 받아들여야한다.
실패를 통해 어떤것을 바로 얻은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우울함과 불안을 동반한 자기혐오가 실패를 인정할때 느끼게되는 일반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자각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실패인정은 가치있다. 이렇게 품은 독들은 언젠가 그 문제에 대해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것이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돈오적인 깨달음은 정말 일어날수 있는 일이고 이러한 깨달음이 있기 위해서는 추진력의 역할을 해줄수 있는 믿음, 경험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론 : 최선을 다하고 실패했을때 대처하는 마음의 자세 자기보다는 타인의 눈으로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에 대해 독을 품자.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 조급해 하지 말자. 실패는 최후의 성공을 위한 좋은 추진제다.
뱀다리. 허허. 최근에 수업중에 하고 있는 Argument Essay 때문인지 말투가 보통같지 않은것 같다. 언젠가는 이글을 읽고 내가 저럴때도 있었구나 하겠지.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따뜻하게 볼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