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just like pok    version4


도둑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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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기는 블로그가 찌질하고 우울한 이야기인데, 자취방에 도둑이 들었나보다. 깔끔하게 책상서랍에 놓아두었던 10만원을 도둑맞았다.

일어나서 회사가고 일하고 집에와서 씻고 자고만을 반복해서 이런일이 일어난지도 몰랐다. 정말 형편없이 시간을 죽이면서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다른 물건들은 (아마도) 없어진것 같지 않다. 사실, 뭐를 잃어버린지도 모르겠다. 형편없다. 군대에서 물건하나 못맞추는 간부들을 엄청 욕했었는데, 나도 그들과 별반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만원 짜리 수업이라 생각하고 내 삶을 재정비 해야겠다. 가치있는 물건들은 회사로 옮기고, 자취방에서의 생활은 최소화 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 비싼수업료 아깝지 않게…

형편없다는 생각에 사무치는 밤이었다.


일상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