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just like pok    version4


커피와 오렌지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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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를 참 좋아한다.

나에게 있어서 커피를 먹기 시작한다는 행위는 어떤일을 정리한다는 의미와 거의 동일하다. 그러니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한까치 피우는 이유와 비슷하다.

많이 먹을때는 하루에 10잔가까이 먹었다.

커피를 많이 먹으니까, 치아가 좋지 않아졌다. 그리고 왠지 건강해지지 않은것 같은 느낌… 그래서 커피를 줄이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동안 다른 음료를 같이 마시는것을 시도했다.

오렌지주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은 음료였다. 그런데 이걸 커피와 같이 먹으니까, 의외로 좋다. 오렌지주스를 한모금 마시고 커피를 조금 홀짝거리면, 시큼한 뒤끝이 깨끗해지는것 같다.

따뜻한 커피하나 들고 음악 한곡 들으면서 정리하는 즐거움은 시큼한 오렌지주스와 그 뒷맛을 거두어주는 커피 한모금으로 계속 유지할수 있게 되었고 커피 마시는 량도 하루에 2잔정도 줄였으니, 대성공한 시도다. 뿌듯하다.


일상이야기 커피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