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찾은 공연이 지난 2월초에 있었던 어쿠스틱카페 공연이다. (이렇게 쓰면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는거 같지만 한해에 2~3개도 못본다. 그래서 올해는 좀더 공격적으로 볼려고 시도중이다.)
어쿠스틱카페는 참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많은 악기가 한꺼번에 연주되는 오케스트라가 부담스럽거나 독주회가 조금 심심한 사람들에게 어쿠스틱카페가 3인 연주자에 맞게 편곡한 곡들은 꽤 좋은 느낌으로 다가올것이다. 특히 이들이 편곡한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은 3인이 이렇게 풍성한 느낌을 낼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만든다.
이번 연주회의 앵콜곡중 한곡도 Once upon a time in America에 나왔던 Amapola 였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가기 전까지 완전 영화에 빠져살았었다. 내 작은 방에 SL1U라는, 그때 당시에 가격대 성능비가 꽤 괜찮았던 프로젝터와 스크린, 그리고 꽤 고가의 아부지의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해서 그때 당시 최신 영화였던 케이팍스에서부터 (이영화에서 캐빈스페이시는 정말 멋졌다) 로버트 드니로 형님의 택시 드라이버까지, 정말 닥치는 대로 봤다.
Once upon a time in America도 그때 봤던 영화중 하나다. - 그래서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러나 ‘데브라’가 발레연습을 하던 모습과 그것을 훔쳐보던 꼬마 누들스, 그리고 그때 나오던 음악은 잊혀지지 않는다. - 물론 꼬마 데브라가 너무 예뻐서였음을 부정하진 않겠다…-_-
그때 나오던 음악, 그 음악이 Amapola다.
사실 아마폴라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오리지날 곡이 아니다.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유명 작곡가가 지은, 유명한 곡이라고 한다. 난 그것도 모르고 좋아하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곡’으로 항상 이 곡을 꼽곤 했었다..;;;
유투브에 있는 3대 테너가 부른 아마폴라도 꽤 좋다. 동영상이 삭제된것 같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아마폴라로 링크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