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just like pok    version4


과외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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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차가고, 모아논 돈은 없고해서 적금을 들기 시작했는데, 생활하기 빠듯하더라. 또 너무 오랬동안 수학에서 손을 놓은것 같아 과외해주면서 공부하면 좋을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과외를 시작했다. 과외를 잘 연결해준다는 기업형 과외소개회사에 부탁을 해서 그런지 정말, 하루만에 과외를 구했다.(근데, 쿠악. 소개비가 첫 과외비의 60%다!)

학생의 어머님께서 열성적이셨고 깐깐하셨다. 적은돈은 아니니 당연한것 같다. (시간당으로 따지면, 회사보다 훨씬 많은 돈이다. - 아놔. 그래도 일당은 너무했다. 하루가서 하루 돈받아 온다…-_-) 당신의 아들이 성적이 오르길 열망하는게 느껴지는듯 했다.

수업을 끝내고 관악역에 있는 누나집으로 놀러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는데… 조금 서글퍼졌다. 하위권 아들을 중위권이라고 하며 돈을 쓰는게 정말 아까우신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아들이라 돈을 꺼내시는 학생 어머님을 생각하니 서글퍼졌고, 누군가를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쁘게 치장한 향수냄새 나는 지하철의 아가씨들을 보고 서글퍼졌고, 내 주변친구들보다 그리 못난것도 없는데 그들보다 돈을 못버는것도 서글퍼졌고, 꽉찬 지하철을 타기위해 아둥바둥대는것도 서글퍼졌다.

돈 많이 벌고 싶다.


일상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