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just like pok    version4


묘한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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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터넷에서 풀어놓는 이야기들 - 푸념이라 할만한 것들 -이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어쩌면, 그것은 인터넷에 쓸모없는 정보를 더해주는 쓰레기같은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마치 눈과 귀를 거슬르게 하는 지하철의 공익광고(아니, 국가광고라고 해야하나…)들 처럼…

사실 내가 그렇다. 좋은 글들이 있는 많은 블로그라도 쉽게 RSS Aggregator에 등록을 안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는 그들만의 이야기에 나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피드들로 내 썬더버드가 가득 차있으면 왠지 여유들이 사라지고 어떤면에서는 짜증이 나기도 한다. 나는 내 RSS주소를 등록한 분들에게 그러한 피곤을 느끼게하고 싶지는 않았다 - 좀더 솔직히 말해, 내 피드들이 그런 대접을 받는게 싫다.

그래서, 뭔가 가치있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뭔가 있어보이는 그런 기술위주을 글을 썼던것 같다.

그게 반복되다보니 글을 쓰기전에 묘한 부담감이 생겼다.
즐거우려고 시작했던 블로깅이 나에게 부담을 지우는 꼴이 된것 같다.

사람이란, 아니 나라는 사람이란 웃긴다.
이런걸 원해서 이렇게 되면 다시 저게 좋아지고, 저것도 아닌가 싶고.

글을 쓰는 이유도 좀 웃긴다.
단순히 내가 쓴글이 도움이 되기만을 바라는건 아닌것같다.
어쩌면 이러한 글을 쓰는 나란 사람을 좀더 어필하고 싶어서 인것 같기도 하고…

아직도 나는 한참 꼬마인것 같다.


일상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