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12월 15일 이었어요.
학교에서 마음에 든 여자에게 말을 걸려했는데 그 친구가 도망간 날이었죠..
교수님은 민방위훈련때문에 행방불명이 되어 졸업프로젝트 PT도 못했어요…
참 추운 날이었어요….
회사사람들과 남산으로 야간출사를 갔어요.
모두들 진짜 가는거야? 했지만.. 진짜 갔어요..
정말 추운 날이었어요…
처음 찍는 야간사진이었는데 회사동료분들 덕분에 괜찮아 보이는 사진을 몇장 찍을수 있었어요. 사실 추워서 총 7장만 찍었는데 다행히 건진게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신기하게 같이 가신 분들이 모두 유부남 능력자들이었어요. 의외로 담담하게 조언을 받아들일수 있게 되었어요.. 뭔가… 참 좋은 조언들이었어요… 고마워요, 알콜브로들!
그분들중 한분과 새벽 2시까지 술에 떡이되도록 마셨어요.
집에와서 외투도 안벗은채 그냥 잠이 들었어요..
회사 오후반에 나가야했는데 다행히 늦지 않게 일어났어요. 추워서 보일러 온도계를 보니 실내온도가 9도더라구요.. 미친듯이 추운 날이었나봐요…